이과수 투어후 호젓한 저녁..피곤하다..이동을 위한 짧은 수면과 오랜만에 폭포 주변을 걷고 보트투어에 힘이 들었나 보다.. 감기 증세까지 있다. 젖은 옷을 벗어버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졸리고 배고프다.. 호텔 주변 제법 분위기 있는 식당. 동네에서 제일 괜찮다고 해서 왔는 데 가격이 상당하다. 야외 테이블에서 혼자 치킨요리와 맥주를 시켰다. 보헤미안..(술이름) 프라하에서 먹었던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켈과 같은 맛이다..너무 고소하다..뜻밖의 장소에서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고 있다. (아마 필스너 제조 공법으로 이곳에서 만든 것 같다. 터키에서도 비슷한게 있지만 브라질에서 마시는 보헤미안이 더 체코 맛에 가깝다,,.) 내일은 드디어 국경을 넘는다, 마나우스도 빼먹고 브라질이라는 남미 첫나라에서 벌써 일주일을 넘게 지났다..나라가 크니까.. 이러다 이 넓은 대륙 언제 다 보나..욕심내지 말자... ABC 그리고 페루까지 도는게 어디냐..60이전에 한번 더 오면 되지..
돌아가신 노인네들이 부쩍 생각난다..두분 살아계실 때 왜 좀더 잘하지 못하였나.... 예전에 남들이 그런 소리를 많이 하면 참 상투적으로 느꼈는데 내가 그 입장이되니까 더욱 간절하다.. 요새는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난다..즐겁고 재밌고 힘들고 슬퍼도...아까 이과수폭포 아래서 두분이 또 생각난다.. 죽어도 좋을 정도로 재밌을 때 말이다..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함께 넘은 이태리 밀라노 출신의 외과의사. 우리 나이로 70이라는데 혼자 여행 중이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근처라 한다.
공원 내 기차역에서 만난 꼬마.
기차내부에서..